토착 산림에서는 볼 수 없는 훤칠한 나무들이 가지런히 줄지어 섰다. 하늘을 찌를 듯 드높이 치솟은 모습이 장관이다. 한눈에 봐도 인공조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느 가로수나 관상수와는 다른 수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살아있는 화석식물로 일컫는 메타세콰이어이다. 화석으로 출토되는 신생대 때부터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다니 끈질긴 생명력이 실로 경이롭지 아니한가.
드라마나 영화 등의 로케이션 장소로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던 특이한 풍치 때문이 아닐까. 1930년대에 중국 양쯔강 상류 어느 계곡에서 처음 목격된 뒤 세월이 흐르면서 각국으로 번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가 토종이 아니라고 해서 개의할 필요는 없다. 한국 특산종 구상나무가 외국에서 관상용으로 각광받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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