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요리에 쓰임새가 많은 쪽파는 농촌에서 집집마다 거의 필수적으로 재배하는 농작물 가운데 하나이다. 대부분은 자급자족용으로 재배하지만 그 중에는 시장 출하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쪽파의 수확이 끝나고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뿌리를 다듬는 할머니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노동일로 한평생을 보내는 할머니들의 손마디가 한눈에 봐도 남자들 못지않게 굵다. 7,80대의 할머니들이다. 이제는 일손을 놓아도 될 연세이지만 노동력이 부족한 이웃집을 외면할 수 없어 틈틈이 일손을 거든다. 거동이 불편한 것을 무릅쓰는 것은 물론이다. 그게 지연과 혈연으로 얽혀진 농촌의 인심이다.

그러나 풍성하게 수확한 쪽파의 뿌리를 손질하는 할머니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예년에 비해 시장 출하가격이 절반수준 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맘 때 1kg에 1.800원하던 가격이 올해는 1.000원이란다.



농산물의 출하가격이 오를수록 생산자들로서는 보람일 터. 반면에 소비자의 처지에서는 부담으로 돌아와 달갑지 않은 일이 된다. 어떤 소비재이든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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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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