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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름과 느림의 미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주지하는 것처럼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다. 움직임이 느리면서도 제 몫을 다 하는 동물 가운데 토종 달팽이도 빼 놓을 수 없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달팽이는 겉보기에 행동이 굼뜬 것 같지만 몸집에 비하면 어느 날쌘 동물 못지않게 움직임이 빠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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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기로 한다면 우리나라가 이룩한 고도 경제성장과 더불어 ‘빨리빨리’로 특징되는 국민성도 자타가 공인한다. 예부터 한민족의 자랑이던 ‘은근과 끈기’는 사라진 지 오래다. 언제부턴가 대규모 시위와 파업 같은 집단행동이 자리 잡으면서 갈수록 문제를 속전속결 식으로 해결하려 드는 대중적 추세도 없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세계적인 모델이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오늘날의 중국 경제가 우리의 판박이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숨 가쁘게 달리는 만큼 겪게 되는 후유증도 만만찮다. ‘만만디’로 상징되는 중국인들이 향후 겪게 될 정치사회적 갈등과 욕구불만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할 지 자못 흥미롭다. 앞만 보고 서둘러 질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애완용으로 사랑받는 달팽이에게도 느림의 미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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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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