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젖은 꽃을 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비가 그친 후 잡목으로 우거진 어두운 숲에서 눈부시게 흰 큼직한 꽃과 갑자기 마주쳤다면 아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으아’하는 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날 만큼 눈에 확 들어오는 ‘큰꽃으아리’ 꽃이다. 꽃의 지름이 15~20cm나 되는 손바닥만큼 큰 꽃으로 재밌는 우리말 이름을 가진 야생화다.
큰꽃으아리는 꽃이 피기 직전이나 꽃봉오리 상태에서도 예쁘다. 덩굴식물로 줄기가 가느다란 때문인지 꽃은 크지만 어쩐지 연약해 보여 가냘픈 느낌마저 주는 꽃이다. 그런 점이 오히려 큰꽃으아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예쁜 꽃일수록 사람들은 탐을 내게 마련이다. 큰꽃으아리도 더 예쁜 모습을 보기 위해 여러 원예종이 나왔다. 색깔도 붉은빛을 띤 자주색과 보라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큰꽃으아리의 말린 뿌리를 ‘위령선(威靈仙)’이라고 하여 한방에서는 사지마비, 요통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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